숨쉬기만 해도 존재감이 돋보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나가기만 해도 무의식적으로 시선이 가는 성철님이 그런 사람이 아닐까 싶은데요. 야놀자의 가치를 더욱 키우기 위해언제나 고군분투하고 계시는 사업개발실의 신성철님을 만나봤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성철님의 모습, 함께 만나봐요!

사업개발실 신성철님
실제 제보처럼 디자이너라는 오해를 많이 받나요?
처음 뵙는 분들이 ‘디자인할 것 같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만약 20대로 돌아갈 수 있다면 디자인 공부를 한번 해봐야 되나 싶어요. (웃음)
남다른 패션 센스 때문이 아닐까요?
패션 센스 없어요. 특별히 신경 쓰지도 못하고요. 외모가 독특해서 스타일리시해 보이나봐요. (웃음) 패션 아이템도 없고 헤어스타일도 일주일에 한 번씩 제가 직접 관리해요. 제가 서른 살 때부터 이 헤어스타일을 유지해왔거든요. 이제는 저를 브랜딩하는 요소예요. 비즈니스 미팅을 많이 하다 보면 특별한 인상을 남기기가 어려운데 잘 기억해 주시니 일하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되죠. 미용실에 안 가니까 이만큼 경제적인 것도 없고요.
또 하나의 편견 아닌 편견이 있다면, 성철님은 왠지 엄청 부지런하실 것 같은데 몇 시에 하루를 시작하나요?
제가 사실 춘천에서부터 장거리 출퇴근을 해서 굉장히 일찍 일어나요. 5시에 기상해서 밥 먹고 회사 오면 9시 전에 도착하죠. 기차를 타기 때문에 이동 시간에 퍼블리나 밀리의 서재 같은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요. 영어 공부도 하고 있죠. 영어 공부를 열심히 안 하는 저희 아이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서 함께 토익을 보기로 했거든요.
와우, 이상적인 아버지의 모습인데요? 목표 점수를 물어봐도 될까요?
목표는… 900점은 맞아야죠. (미소)
출근길부터 독서에, 토익 공부에 쉴 틈이 없으시네요. 늘 열정적인 성철님의 신입사원 시절은 어땠나요?
신입 때는 막 대학 졸업하고 열정만 가득해서 여러 가지 해보고 싶은 게 되게 많았어요. 그럴 때 선배들의 이야기가 굉장히 뻔하게 들렸거든요. (웃음)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니 ‘사람들이 반복해서 얘기하는 건 이유가 있구나’ 하고 느껴요.

성격을 연상케하는 성철님의 깔끔한 자리
야놀자에 오신지는 이제 8년이 되었네요.
네, 벌써 그렇게 됐네요. 이제 와서 말하지만 첫 3개월 동안은 다양한 일로 정말 힘들었어요. 매일 ‘오늘이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죠. (웃음) 그때 이탈리아의 시인 단테 알리기에리의 “천국으로 가는 길은 지옥에서 시작한다”라는 말을 떠올렸어요. 제가 좋아하는 명언인데, 무엇이든 처음은 힘들지만 그 시기를 버티면 천국으로 갈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말이죠. 힘든 시기를 지나 이만큼 성장한 회사를 보면 감회가 남달라요.
성철님은 외부 파트너사도 많이 만나실 텐데요! 최근에 만난 곳 중 ‘여긴 진짜 혁명이다’라고 생각한 기업이 있을까요?
정말 많은 회사를 만나봤죠. 크고 유명한 회사들은 거의 다 본 것 같아요. 하지만 특별히 혁명적이라는 생각은 못 한 게, 우리 회사가 제일 잘하는 것 같아요. (웃음) 의외로 겉만 번지르르한 곳들도 많더라고요. 적정 인력으로 혁신적인 기술을 만들어내고 성과도 내는 우리 야놀자가 혁명이라고 생각해요.
혁명적인 야놀자의 사업개발실 리더로서, 팀원들이 어떻게 일하길 원하나요?
저는 한 가지만 말씀드려요. ‘그냥 질문’은 하지 말라고. 저에게 묻기 전에 본인의 의견을 잘 정리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정하고 의견이나 조언을 구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인터뷰에 참여 중인 성철님
늘 분주한 사업개발실에서 업무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나요?
사업개발실에서 하는 업무들이 대부분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잘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대신 업무를 하면서 생기는 고민들은 있죠. 프로젝트를 다른 팀에 이관했을 때 초반에 미처 인지하지 못한 이슈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하면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까’가 주된 고민이죠.
그럼 업무에 대한 고민을 벗어나 즐기는 개인적인 취미도 있을까요?
영화를 정말 좋아해요. 코로나 전에는 주말엔 극장 가는 게 생활화되어 있었죠. CGV 앱을 확인해보니 몇 백 편의 영화를 봤더라고요. 요즘엔 넷플릭스로 위안 삼고 있어요.
자전거 타는 것도 좋아하신다고 들었어요.
원래 자전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생활 속에서 운동할 방법을 찾다 보니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게 됐어요. 먼 거리를 타는 것은 아니고 삼성역에서부터, 혹은 날씨가 좋은 날에는 몇 정거장 전에 내려서 자전거를 타고 오죠. 제가 살고 있는 춘천이 자전거 코스가 정말 좋은데, 자전거를 타고 호수 주변을 돌다 보면 우리나라에서 본 적 없는 듯한 멋진 풍경을 발견할 수 있더라고요.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업무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시간을 참 멋지게 쓰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성철님은 동료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새로운 걸 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사람이면 만족할 것 같아요.